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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 “이천화장장 강행하면 충돌 비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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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 “이천화장장 강행하면 충돌 비화” 경고

입력
2020.09.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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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진 여주시장. 여주시제공

이항진 여주시장. 여주시제공

이항진 여주시장은 4일 이천시가 지난달 24일 시립 화장시설 건립 최종후보지를 부발읍 수정리 일대로 결정한 것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여주시민과의 합의 없이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이천화장장추진위가 선정한 부발읍 부지는 여주시 능서면 매화리, 양거리, 용은리와 인접한 곳”이라며 “그 동안 능서면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음에도 부지 선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부지는 여주시민은 물론 부발읍민의 집단 반발로 건립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이 예상될 뿐 아니라 여주시와 이천시 간 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며 “이번 일로 돈독한 우애를 가져왔던 양 지역이 반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천화장장추진위는 ‘합리적 절차에 따라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지만 예상되는 갈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주 능서면 주민들이 감당해야 하는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피해를 생각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합의는 반드시 필요한 선결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최종 부지 선정 발표를 늦추더라도 여주시와 이천시 당사자 간 협의체를 구성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피해만 감수해야 하는 여주시민은 이천화장장추진위원회 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위 등 물리적 저항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이천시가 수정리 주변의 부발읍 주민과 인근 여주시 주민과의 협의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천시가 다정했던 여주시와 관계를 생각해 갈등을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이천시 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중리동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이천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를 부발읍 수정리 산11-1 일원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3번 국도, 경강선 전철이 경유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평균 경사도가 4도로 완만해 개발비가 절약되는 최적의 지형이라고 건립추진위는 설명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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