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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향한 中 누리꾼 사이버폭력 막아달라" 반크, 국제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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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향한 中 누리꾼 사이버폭력 막아달라" 반크, 국제 청원

입력
2020.09.04 11:53
수정
2020.09.04 12:05
0 0

"배타적 민족주의 반대를" 글로벌 캠페인
사이버 폭력 중단 내용 담긴 포스터 배포도

반크가 1일부터 배포 중인 포스터. 중국 누리꾼에게 가수 이효리를 향한 사이버 폭력을 그만두라고 요구하는 내용이다. 반크 SNS 캡처

반크가 1일부터 배포 중인 포스터. 중국 누리꾼에게 가수 이효리를 향한 사이버 폭력을 그만두라고 요구하는 내용이다. 반크 SNS 캡처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가수 이효리를 겨냥한 중국 누리꾼의 사이버 폭력에 반대하는 글로벌 캠페인에 나섰다.

반크는 최근 '한국의 한 연예인에게 수십만 개의 댓글을 달며 린치를 가하는 중국의 사이버 국수주의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국제 청원을 올리고 중국 누리꾼의 무차별적 사이버 폭력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로벌 청원 주소(maywespeak.com/lynch)를 링크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반크는 "우리는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표현의 사소한 부분까지도 가장 악랄하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해석하여 상대를 공격하는 국수주의적 태도에 반대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침묵한다면 이번 일은 단순한 일화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며 "배타적 민족주의와 삐뚤어진 표현의 자유에 대해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UN)과 유네스코(UNESCOㆍ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국제적 사이버 공격에 대한 규범을 마련하고, 중화민족주의에 기반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권고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이같은 메시지를 담은 디지털 포스터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전쟁할 때 사용하는 총처럼 사이버 폭력이 무섭다는 의미로 중국 국기처럼 보이는 배경에 총기 그림자를 새겨넣었다. 이와 함께 '쇼비니즘(맹목적 국수주의) 중단', '사이버 폭력을 그만두라'라는 문구도 실렸다. 이 포스터 게시물에는 4일 기준 1만명에 달하는 누리꾼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호응하고 있다.

가수 이효리가 22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예명으로 '마오'를 제안했다가 중국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 영상 캡처

가수 이효리가 22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예명으로 '마오'를 제안했다가 중국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MBC '놀면 뭐하니' 영상 캡처


이효리는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가상의 걸그룹 데뷔를 준비하며 예명을 정하는 과정에서 "중국 이름으로 할까요. 글로벌하게 갈 수 있으니까. 마오 어때요"라고 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마오쩌둥(毛澤東) 초대 국가주석을 비하했다며 이효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로 "다른 나라 위인으로 장난하느냐"는 등 23만 개가 넘는 악성 댓글을 달았다.

제작진은 "특정 인물을 뜻하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한 뒤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효리는 2일 SNS 계정 폐쇄를 선언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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