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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레이디 가가→셀레나 고메즈'...블랙핑크, 팝스타 협업에 담긴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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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라이트] '레이디 가가→셀레나 고메즈'...블랙핑크, 팝스타 협업에 담긴 의미

입력
2020.09.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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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 시장을 무대로 화려한 질주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 시장을 무대로 화려한 질주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블랙핑크가 세계 음악 시장을 무대로 화려한 질주 중이다. 레이디 가가부터 두아리파 셀레나 고메즈 등 유수의 팝스타들과 잇따른 협업에 나선 이들의 공격적 행보에 국내외 음악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데뷔 5년 차,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한 블랙핑크와 팝스타들의 협업에 담긴 의미는 뭘까.

올 하반기 블랙핑크는 다음 달 데뷔 4년 만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그야말로 ‘열일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선공개 타이틀곡 'How You Like That'을 시작으로 지난 28일에는 신곡 ‘아이스크림(Ice Cream)’을 공개하며 정규 앨범 발매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의 활동을 향한 글로벌 음악 시장의 반응 역시 여느 때보다 뜨겁다. 'How You Like That' 발매 당시 미국 NBC 대표 프로그램인 ‘지미 팰런쇼’에서 K팝 걸그룹 최초로 신곡 무대를 꾸몄던 블랙핑크는 해당 곡으로 빌보드 ‘핫100’ 차트 33위,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 20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각종 글로벌 음악 차트에서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첫날 8,630만 뷰를 기록하며 ‘24시간 내 유튜브 동영상 최다 조회 수’ 등 기네스 월드 레코드 총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28일 블랙핑크가 발매한 신곡 ‘아이스크림(Ice Cream)’ 역시 국내외 음악 차트를 휩쓸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공개 40시간 만에 조회 수 1억 뷰를 돌파하며 이들을 향한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현재 블랙핑크는 무서운 기세를 모아 K팝 걸그룹 최초·최다·최단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중이다.

데뷔 약 4년 만에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은 블랙핑크의 저력은 북미권 활동을 중심으로 한 세계 음악 시장 진출 전략에 기인한다.

이들은 데뷔 이후 태국 출신인 리사를 비롯해 영어에 능통한 제니 로제 등 유창한 외국어를 구사하는 멤버들의 강점을 살려 보다 체계화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지난 2018년 선보인 두아리파와의 협업곡 ‘Kiss and Make Up’에서도 상당 부분이 영어 가사로 이루어진 곡을 선보였던 블랙핑크는 최근 선보인 ‘Sour Candy’와 ‘아이스크림’에서도 일부 파트를 제외하곤 모든 가사를 영어로 소화하며 미국 음악 시장을 정조준했다. 최근에는 앨범 발매 시간 역시 한국 음원 시장에 맞춘 오후 6시에서 미국 음악 차트 진입을 겨냥한 오후 1시로 변경했다. 각종 미국 현지 프로그램에서도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무리 없이 현지 활동을 소화하는 블랙핑크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블랙핑크가 팝스타와의 잇따른 협업에 나선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두아 리파와 협업을 선보였던 이들은 이후 레이디 가가,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와의 콜라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톱 K팝 걸그룹’의 입지를 확보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팬덤을 중심으로 서서히 저변을 넓혀가고 있던 블랙핑크에게 팝스타와의 협업은 적지 않은 시너지를 창출했다. 두아 리파와의 협업곡 ‘Kiss and Make Up’을 통해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차트 36위에 등극하며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모은 이들은 레이디 가가와의 협업곡 ‘Sour Candy’를 통해 동일 차트 17위, 미국 빌보드 ‘핫100’ 33위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팝스타들과의 협업이 낳은 시너지에 자신들만의 독보적 스타일이라는 무기를 더해 현지 시장에서 일련의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블랙핑크는 이후 선보인 정규 선공개 곡 ‘How You Like That’으로 빌보드 ‘핫100’ 33위, 오피셜 싱글 차트 20위 진입 등의 쾌거를 이어갔다. 현재 셀레나 고메즈와 콜라보를 통해 발매한 ‘아이스크림’ 역시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의 신기록을 기대케 만들고 있다.

음악 차트 성적뿐만 아니라 유튜브 구독자 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이들의 글로벌 위상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블랙핑크 공식 채널 구독자는 4,610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신곡 ‘아이스크림’ 공개 이후에는 시간당 약 1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며 놀라움을 전했다.

현재 블랙핑크는 방탄소년단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 K팝 아티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팝스타를 활용한 영리한 글로벌 진출 전략은 블랙핑크를 현지 시장에서 기대 받는 아티스트의 위치에 올렸다. 이들이 풀어나갈 마지막 숙제는 이제 오롯이 자신들만의 색을 담아 발매할 첫 정규 앨범을 통해 정상에 오르는 일이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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