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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한미 FTA 좋은 합의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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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가 한미 FTA 좋은 합의로 바꿔"

입력
2020.09.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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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과도 잘 지내"? 연일 자화자찬
"주독미군 감축은 무역 불균형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로브의 아놀드파머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라트로브=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펜실베이니아주 라트로브의 아놀드파머공항에서 열린 대선 유세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라트로브=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대북 정책 성과를 연일 홍보하며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대표 경합주(州)인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에서 “기존 한미 FTA는 미국에 매우 나쁜 합의였으나 내가 손을 대 좋은 합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낸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미 FTA와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관련 이슈는 트럼프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치적으로 내세우는 단골 소재다.

그는 주독 미군 감축에 대해서도 “독일이 동맹이지만 무역과 군사 부문에서 미국을 심하게 이용해 규모를 줄였다”고 말했다. 동맹 중시보다는 철저히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외교정책 방향을 고수한 것이다. 트럼프는 이어 “그들(독일)은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 낼 돈을 내지 않았고 채무 불이행 상태”라며 독일이 마치 미국에 빚을 진 것처럼 표현했다. 또 “독일이 주도하는 유럽연합(EU)을 통해 무역에 있어 미국을 끔찍하게 대했다”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특히 독일과의 불균형한 관계를 ‘반세기에 걸친 재앙’이라고 묘사하며 모든 책임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김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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