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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또 불법 판매업체서 집단감염… 리치웨이ㆍ무한구룹 악몽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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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서울 또 불법 판매업체서 집단감염… 리치웨이ㆍ무한구룹 악몽 재현 우려

입력
2020.09.04 11:00
수정
2020.09.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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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본점 관련 5명 감염

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의 모습. 뉴스1

지난 6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사무실의 모습. 뉴스1


서울 관악구 소재 미신고 화장품 판매업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무등록 업체 리치웨이와 스마일무한구(九)룹이 대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양산한 바 있어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된다. 대형 시중은행인 하나은행 본점 관련해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관악구의 미신고 화장품 판매업체와 관련해 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이 업체 직원 1명이 최초 확진된 후 31일 직원의 가족 2명, 9월 1일 업체 대표, 3일 또 다른 직원 1명이 잇따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체가 방문 판매업체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와 방역당국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무등록ㆍ미신고 업체는 파악이 쉽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 직원이 먼저 확진돼 조사하던 중 미신고 업체라는 사실이 파악됐다”며 “역학조사 협조가 잘 안되고 있어 전체 직원 수나 방문자 명단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리치웨이와 무한구(九)룹에 이어 또 다시 무등록미신고 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세 업체 사무실 주소지가 모두 관악구로 돼 있다.

앞서 관악구 무등록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는 전국에서 200명 넘는 관련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도 불법 영업을 재개해 지난 7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로부터 고발당했다. 전국적으로 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관악구 소재 스마일무한구(九)룹도 감염병예방법·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인 하나은행 본점 관련해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을지로 본점 22층에 근무하는 직원 1명이 지난 1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직원의 가족과 지인 등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새로운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으면서 방역당국과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4일 0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01명으로 집계돼, 3일 하루 동안 관악구 미신고 화장품 판매업체와 하나은행 본점을 비롯해 68명이 증가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6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는 송파구 소재 병원 5명, 광진구 소재 병원 5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4명, 성북구 요양시설 2명, 중랑구 체육시설 2명, 8ㆍ15 도심집회 1명 등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는 26명이었다. 감염경로가 불명인 신규 확진자는 11명(16.2%)으로, 전날에 이어 10%대를 유지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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