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은 지난달 31일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1권 ‘서울 상인들의 시장통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서울 상인들의 시장통 이야기에는 남대문시장과 광장시장, 마장축산물시장,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등지에서 활동했던 상인 8명의 구술을 채록, 서울 내 주요 시장들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8장으로 이뤄진 이 책의 1~4장은 오랜 시간 서울에 자리를 잡아온 남대문시장, 광장시장, 마장축산물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전쟁 이후 제대로 된 건물조차 없던 시장이 새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과 1960~1970년대 전성기, 1990년대 이후 상거래 방식의 다양화 속에 겪게 된 어려운 상황 등에 대한 진솔한 목소리가 담겼다.
5~8장은 1980년대에 새로 건설돼 이젠 서울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자리 잡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꽃시장과 가락동농수산물시장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락동과 반포동에 시장이 마련된 것은 1980년대의 일이었지만 이곳으로 옮겨온 상인들은 1950~1960년대 이미 남대문과 의주로, 용산 등지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새로운 곳으로 옮겨오게 됐는지, 새로 건설된 시장이 서울의 대표적 시장으로 거듭나게 된 과정은 어땠는지 등에 대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풀어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광복 이후 성장하고 변화를 겪어온 시내 주요 시장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며 “다양화된 상거래 방식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상인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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