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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야권에서 안철수 빼고 정권교체 논하기 힘들다"

입력
2020.09.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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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주도하는 포럼에 안철수 초청한 장제원
"안철수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유력 대권후보"

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주도하는 포럼에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를 초청한 포럼 홍보물을 올렸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장제원(왼쪽)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주도하는 포럼에 안철수 국민의 당 대표를 초청한 포럼 홍보물을 올렸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이 주도하는 포럼에 안 대표를 초청한 사실을 알리며 "야권에서 안철수 대표를 빼고 정권교체를 논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선을 그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는 다른 행보다.

장 의원은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제가 대표의원으로 있는 국회의원 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 포럼'에서 안 대표를 초청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야권의 혁신과제'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안 대표를 강연자로 초청한 배경에 대해 "안 대표는 누가뭐래도 대한민국의 유력 대권후보"라며 "특히 야권에서 안철수 대표를 빼고 정권교체를 논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외연확장'과 '중도확장'을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포럼에서 중도층에 확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안 대표가 강연을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안철수, 그가 그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이 무척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전체에 명쾌한 혁신과제를 제시하며 야권 단일후보를 거머쥘 수 있는 비전과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된다"며 안 대표에게 "초청을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 의원의 이같은 행보는 그가 앞서 연일 저격하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비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관계 묻는 질문에 "왜 안철수씨에 대한 질문을 그렇게 많이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친 바 있다.

이에 장 의원은 "반 문재인 진영 전체가 연대에 연대를 더해 대항해도 힘이 모자랄 판에 갈라치고 선긋고 문을 걸어 잠근다면 '국민의힘'이 아니라 '끼리끼리의힘'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김종인 비대위원회가 새로운 기득권이 되어 텃세를 부려서는 안 된다. 배타적·수구적인 당 운영은 더더욱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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