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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부산 산업현장도 할퀴고 지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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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부산 산업현장도 할퀴고 지나가

입력
2020.09.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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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거점기업 50여 곳 긴급 점검
공장 외벽과 지붕 판넬 강풍에 날아가
정전으로 전력공급 중단 생산 차질도


태풍 '마이삭'이 할키고 간 부산 산업현장 피해 현장. 부산상의 제공

태풍 '마이삭'이 할키고 간 부산 산업현장 피해 현장. 부산상의 제공


태풍 ‘마이삭’으로 부산지역 주요 공단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회장 허용도)는 지역 주요 공단별 거점기업 50여 곳을 대상으로 태풍피해 상황을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를 4일 밝혔다.

모니터링에 따르면 이번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는 비보다는 강풍으로 인한 손실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한 피해 대다수는 강풍을 이기지 못한 공장의 외벽과 지붕의 판넬이 찢기고 떨어져 나가면서 발생한 것이었다.

금정구 금사동의 A사는 강풍으로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주차된 차량을 파손해 이로 인한 피해금액만 2,000만원이 넘는다고 하소연 했다. 영도구의 B사도 가공공장의 지붕 판넬이 떨어져 나가고 분진망 그물이 크게 훼손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사하구 구평동의 C조선소도 태풍에 대비해 철야근무를 했지만 공장 주변의 펜스와 지붕, 철 구조물 등이 강풍에 날아가거나 넘어져 파손됐고, 일부 도크도 손상돼 피해 복구에 분주했다.

또한 강풍으로 전봇대와 변압기 등 전기시설에 문제가 발생, 전력 공급이 제때 되지 못해 피해를 보고 있는 기업도 많았다. 기장군 정관읍 D사는 공장 인근의 전봇대가 파손돼 전력공급이 중단되면서 업무에 차질을 겪고 있었고, 한전에 신고는 했지만 복구가 지연되고 있었다. 동래구 사직동의 E사 역시 공장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생산 차질을 빚고 있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태풍의 위력에 비해 직접적인 생산시설에 피해를 본 기업은 많지 않아 다행이지만, 10호 태풍 ‘하이선’이 또 다시 북상중인 만큼 신속한 복구는 물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업 현장의 빠른 복구를 위해 관계 기관에서도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목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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