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이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0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AP 뉴시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도망친 여자'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 16회 부쿠레슈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도망친 여자'는 남편이 출장간 사이 세 명의 친구를 만나는 감희(김민희)를 따라가는 영화로,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도망친 여자'는 베를린 영화제 직후 올 봄 국내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돼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홍상수 '도망친 여자' 포스터. 전원사 제공
영화제 측은 "여성 중심 서사의 우아한 구조 속에 녹아있는 극소량의 미묘함"을 수상 이유로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김용호 주루마니아 한국대사가 홍 감독을 대신해 대리 수상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부쿠레슈티 국제영화제에 올해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도망친 여자'와 남연우 감독의 '초미의 관심사'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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