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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한화 사장, 코로나19 대처 논란 책임지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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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규 한화 사장, 코로나19 대처 논란 책임지고 사퇴

입력
2020.09.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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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오른쪽) 충남지사가 2일 한화 서산 2군 훈련장을 방문, 박정규 한화 대표로부터 훈련장 관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오른쪽) 충남지사가 2일 한화 서산 2군 훈련장을 방문, 박정규 한화 대표로부터 훈련장 관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충남도 제공


KBO리그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한화의 박정규 대표이사가 사퇴했다.

한화 구단은 3일 "박정규 대표는 오늘 대표이사직 사퇴의 뜻을 구단에 밝혔다"며 "이에 구단은 사내이사 이동원 본부장에게 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맡겼다"고 밝혔다. 한화는 "박정규 대표는 부진한 팀 성적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대처 과정에서 논란이 빚어진 데 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은 향후 이사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 인선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는 또 홈페이지에 임직원ㆍ선수단 일동 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구단은 "코로나19 감염이 엄중한 상황에서 저희 구단의 안이한 판단으로 야구팬과 국민 여러분, 한국야구위원회(KBO) 및 프로야구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방역 당국 관계자분들과 이에 동참하고 계신 충청도민 및 대전 시민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발생 시 KBO에 즉시 보고를 해야 함에도 미숙한 업무처리로 재개된 프로야구를 다시 중단시킬 수도 있는 큰 실수가 있었다"며 "현재는 확진 선수들과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 모두 방역 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 관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선수단은 물론 구단 내 모든 임직원이 한층 더 강화된 방역 기준으로 코로나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첫 번째 확진자인 투수 신정락이 유증상을 보였음에도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KBO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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