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북교육영화제 개막, 학생ㆍ교사 누구나 참가
시상없이 비경쟁 방식 진행 12월 청주 영화관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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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연구정보원의 영화제작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이 영화 촬영 기법을 익히고 있다. 김선화 교육정보원 팀장 제공
미래 영화감독을 키우기 위한 충북교육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충북교육연구정보원(원장 정광규·이하 교육정보원)은 제1회 충북교육영화제 참가 신청을 오는 30일까지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영화제에는 충북도내 초·중·고교생과 교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작품은 교육과 관련된 거라면 어떤 것도 출품할 수 있다. 주제나 소재에 큰 제약이 없다는 얘기다. 마을 주민들이 연기에 참여할 수도 있다.
출품은 10월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rhana@korea.kr로 하면 된다.
영화제는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애초 이 영화제에서는 출품작 심사를 거쳐 작품상, 촬영상, 연기상, 지도상 등 4개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었다. 부문별 최우수작에는 교육감상과 상금도 수여할 참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황이 바뀌어 경쟁 방식을 지양하기로 했다.
대면 접촉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 가족이 어렵게 제작한 영화를 비교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교육정보원 측은 “코로나19 상황과 교육적인 의미 등을 감안해 영화제는 시상이나 평가보다 영화제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전했다.
출품작은 12월 중 청주시내 영화관을 임대해 상영할 계획이다.
저작권 침해 등 법적 문제만 없다면 작품은 원작 그대로 선보일 방침이다.
교육정보원은 영화제 준비를 위해 올해 1~2월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화제작 관련 오프라인 연수를 진행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이후에는 일과 후 시간인 오후 5~9시 정보원에서 ‘3일만에 영화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팀 별로 나눠 진행한 이 교육에는 초·중등 교사 148명이 참여했다. 영화제작 지원을 원하는 학교나 학생동아리에는 장비 및 스튜디오 시설을 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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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영화동아리 회원들이 1회 충북교육영화제에 출품할 영화를 촬영하고 있다. 김선화 교육정보원 팀장 제공
교육정보원이 영화교육에 힘쓰는 것은 종합 예술인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융합교육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영화를 함께 만들면서 친구, 교사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법을 저절로 배우게 된다는 게 교육정보원의 설명이다.
김선화 충북교육연구정보원 팀장은 “영화제는 교육 가족의 시선으로 본 교육의 다양한 모습을 미디어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축제”이라며 “영화제작을 꿈꾸는 학생, 교사, 교직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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