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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文 편가르기 논란에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나"

입력
2020.09.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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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사람에게 손 내밀었더니 화내는 형국"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뉴딜분과위원회 디지털전환 TF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디지털뉴딜분과위원회 디지털전환 TF 주최로 열린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정책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사-간호사 편가르기 논란에 대해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랐다"고 언급했다.

고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내민 손이 오히려 멋쩍은 상황이 돼버렸다.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극단으로 치닫게 됐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길에 쓰러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는데 무슨 의도로 그러냐며 오히려 화를 내는 형국"이라며 "보고도 못본 척. 누가 다쳐도 그냥 지나쳐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헌신에 대해선 고마워하고 그 고마움을 그저 문자 그대로 받아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며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민감해지게 만들었나. 모두가 힘든 시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일 페이스북에서 "의사들이 떠난 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 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겠느냐"고 글을 올렸다가 의사와 간호사를 차별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의료진을 의사와 간호사로 구분한데다 의사는 '의사들'로, 간호사는 '간호사분들'로 호칭해 차별을 조장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음지에서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각별한 마음을 전했을 뿐"이라며 "편 가르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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