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뉴스1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아파트가 많은 '노ㆍ도ㆍ강(노원ㆍ강북ㆍ도봉구), ‘금ㆍ관ㆍ구(금천ㆍ관악ㆍ구로구)'에선 '9억원 키 맞추기'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6∼8월)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북구(2.34%)와 노원구(2.18%), 도봉구(2.11%) 순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상승률은 1.67%였다.
'노도강'과 함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금관구' 지역도 비슷한 분위기다. 최근 3개월 사이 구로구 아파트값은 1.88%, 관악구는 1.81%, 금천구는 1.61% 올랐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노원구 하계동 하계2현대아파트84.9㎡는 지난달 13일 8억9,500만원(12층)으로 신고가에 팔렸다. 올해 6월 7억7,000만∼8억원(14층, 9층)에 거래되다가 두 달 만에 1억원 안팎 오른 가격이다.
다만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선 전문가들 전망도 엇갈리는 분위기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에서 아파트값 9억원 키 맞추기는 지난달 중순 이후 매수세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주춤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30대들이 많이 찾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취득세, 재산세를 깎아주고 대출 규제도 덜해 거래가 꾸준하고 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지역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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