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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개월 전 바이든 따라잡히나? 경합주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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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개월 전 바이든 따라잡히나? 경합주 경쟁 치열

입력
2020.09.03 15:00
수정
2020.09.03 15:47
23면
0 0

바이든 전국 지지율 우세는 여전
주요 경합주 격차는 상당폭 줄어
트럼프, 연이틀 접전지 현장 유세
전략 수정한 바이든도 커노샤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유세가 예정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월밍턴으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유세가 예정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월밍턴으로 가기 위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AFP 연합뉴스


2개월 앞으로 다가온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예측은 여전하다. 각종 전국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유 있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경합주(州)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와 안전을 화두로 뒷심을 발휘해 역전할 수 있을지, 바이든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정 공세로 승기를 유지할지 관심이다.

2일(현지시간)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4%포인트(라스무센)에서 11%포인트(유고브)까지 따돌렸다. 정치 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주요 여론조사 평균 종합에서도 바이든 후보(49.6%)가 트럼프 대통령(42.4%)을 7.2%포인트 앞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 조사 기준 트럼프의 지지율 최고치가 바이든의 최저치를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CNN조사에서 8%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코로나19와 안전, 인종차별 등 경제를 제외한 모든 이슈에서 현직 대통령을 압도했고, 특히 여성 유권자층에선 무려 20%포인트 이상으로 차이를 벌렸다. 그는 폭스뉴스의 3개 경합주 조사에서도 애리조나(49% 대 40%), 노스캐롤라이나(50% 대 46%), 위스콘신(50%대 42%) 모두에서 승기를 이어갔다. WP는 "트럼프는 범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걱정을 누르지 못했다"면서 "팬데믹(대유행)이 미국인의 가장 큰 근심거리인데 트럼프가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게 유권자의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의 등교 재개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의 등교 재개 문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윌밍턴=AP 연합뉴스


그렇다고 바이든 후보가 안심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RCP 조사에서도 최근 지지율은 최대 격차를 보였던 6월 23일(10.2%포인트)에 비하면 차이가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바이든 후보의 고향이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7월 10%포인트 차이에서 최근에는 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조사를 진행한 패트릭 머레이 몬머스대 여론조사 책임자는 "교외 유권자 위협이라는 공화당 전당대회의 전략이 일부 유권자에겐 먹혔다"고 분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미국 증시 다우존스 지수가 2월 수준을 회복하고,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수치상으로라도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겐 유리한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게티이미지뱅크


이런 경합 사정을 반영한 듯 두 후보는 연이어 접전 지역을 찾아 공방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 커노샤에 이어 이날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현장 유세를 벌였다. 그는 "우리는 법의 지배를 옹호하고 모든 아이를 위해 아메리칸 드림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지자들에게 투표 시스템 문제를 거론하며 "두 번씩 투표를 하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3일 커노샤를 찾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총격 사건 피해자 제이컵 블레이크의 가족도 직접 만나기로 했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합주 위스콘신을 찾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부터는 4,500만달러를 투입해 플로리다 등 경합주에서 네거티브 광고도 시작했다. 사실상 선거 캠페인의 무게중심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옮겨간 것이다. 바이든 후보 측은 8월 한 달 3억6,450만달러(약 4,300억원)의 정치자금을 모금해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 9ㆍ11 테러 19주년이 되는 오는 11일 당시 여객기가 추락했던 펜실베이니아주 생크스빌 방문을 예고했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여론이 출렁이는 상황에서 접전지 유세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두 사람의 동선이 처음으로 겹치는 만큼 당일에 나올 대국민 메시지와 상대에 대한 공격 포인트에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바이든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 그래픽=김대훈 기자

트럼프-바이든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 그래픽=김대훈 기자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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