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삼척~영월 고속도로 촉구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 해야"
삼척시와 태백시, 영월군 등 강원 남부권 주민들이 교통망 확충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침체가 이어지는 폐광지 경제회생을 위해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망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삼척지역 국책 및 현안사업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일 성명서를 통해 "남북축 7개와 동서축 9개로 이뤄진 국가 고속도로망 가운데 유일하게 게 동서6축 삼척~영월(92.4㎞) 구간만 눈에 띄는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날 삼척~영월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 통과는 물론 빠른 시일 내에 양방향 동시착공을 촉구했다.
동서6축 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에서 강원 삼척을 잇는 동서관통도로다. 23년 전인 1997년 시작돼 2008년 서평택 나들목(IC)에서 충북 음성을 잇는 구간(57.9㎞)이 개통됐다. 이어 2013년 8월과 2015년엔 음성~충주(45.4㎞), 충주~제천(23.9㎞) 구간 공사가 마무리됐다.
나머지 구간(121.3㎞) 가운데 최근 제천~영월(29㎞) 고속도로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수치로 보이는 경제성을 낮았으나, 지역균형발전 등 미래가치가 입증된 결과다.
이에 대책위는 "삼척과 영월 등 강원 남부권이 행정수도를 중심으로 한 전국 원스톱 도로망 구축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조기착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원 남부권은 삼척과 동해 등 7개 시ㆍ군이 참여한 동서고속도로 추진협의회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삼척시가 주축이 돼 범국민 서명운동을 펼쳐 70만명 이상 서명을 받아 청와대, 정치권에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1일 태백시 지역현안대책위원회 역시 "대한민국 시(市) 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고속도로가 지나지 않는 곳은 태백이 유일하다"며 "현재 단순한 교통량을 기준으로 하는 경제성 평가 방식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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