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용시장 이은 영역 확대 준비?
메디톡스와 ITC 소송 11월 최종 판결?
"수입 금지되면 유럽으로"
미국 미용성형 시장에 출시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현지 치료 시장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협력사인 미국 이온바이오파마가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임상시험 2상을 허가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시작될 이 임상시험에서는 목 근육이 경련 또는 수축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증상을 보이는 ‘경부근긴장이상’ 환자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투여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미국 엘러간의 제품명 ‘보톡스’로 유명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주름 개선 같은 미용성형 시술 용도로 주로 알려져 있지만, 근육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생체 내 물질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치료 목적으로도 많이 쓰인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국의 보툴리눔 톡신 치료 시장은 미용 시장의 2배에 달한다.
미국에 출시된 유일한 국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가 치료 시장으로도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에서 오는 11월 최종 판결이 예비 판결과 마찬가지로 나보타의 미국 수입 금지로 나올 경우 대웅제약의 미국 진출 확대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만약 최악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어려워진다 해도 에볼루스를 통해 유럽으로 진출하는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의 미국 진출 협력사인 에볼루스는 지난해 9월 유럽에서 나보타(유럽명 누시바) 판매 허가를 받았다. 누시바는 올 초 유럽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출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대웅제약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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