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염전 바닥에 태양광 깔아 전기와 소금 동시 생산... 한전, 염전태양광 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염전 바닥에 태양광 깔아 전기와 소금 동시 생산... 한전, 염전태양광 개발

입력
2020.09.03 15:01
0 0

염전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 설치하는 방식
국내 염전 85% 밀집한 전남서 시험 가동 효과

전남 무안에 설치된 염전태양광. 한전 제공

전남 무안에 설치된 염전태양광. 한전 제공


한국전력은 3일 녹색에너지연구원, SM소프트웨어와 공동으로 '100킬로와트(kW)급 염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염전 태양광은 염전 바닥에 수중 태양광을 깔고 소금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수심 5cm 내외의 염전 증발지 바닥에 수중 태양광 모듈을 깔아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일사량이 많고 그림자가 없으며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과 염전의 공통점을 활용했다.

한전은 염전 속에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도록 수압에 잘 견디는 태양광 모듈을 설계한 뒤 2018년 3월부터 전남 무안에 6킬로와트(KW)급의 염전 태양광을 시험 가동했다. 전남지역엔 국내 염전의 85%가 밀집해 있다. 시험 가동 결과 여름철엔 태양광의 열을 소금물이 식혀 일반 태양광 대비 발전량이 5% 개선됐고 소금물이 태양광의 열을 받아 염수 증발시간이 줄어 소금 생산량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태양광 모듈 성능저하 등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염전태양광 모듈 배치도. 한전 제공

염전태양광 모듈 배치도. 한전 제공


한전은 국내 염전 증발지 40㎢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원전 4기에 맞먹는 4기가와트(GW)의 태양광 발전 부지를 추가 확보하는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와 유사한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중국,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으로 기술을 이전하면 해외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염전용 태양광 발전 기술은 추가적인 부지 확보 없이 염전 기능을 유지하며 태양광 전력을 추가 생산하는 일석이조 기술"이라며 "국내 태양광 발전은 물론 열악한 염전산업계를 지원해 주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그린뉴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