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유엔인구기금과 함께 금년 6월 '2020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한국어판을 발간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세계 총인구는 77억 9,500만 명이고, 한국은 5,130만 명, 북한은 2,580만 명으로 남북한 인구를 합하면 약 7,710만 명(국가별 세계 20위)이라고 한다.
한국어 사용 인구 대다수는 한반도에 살고 있지만, 전 세계로 눈길을 돌려보면 더 찾을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공연을 보려고 전 세계 팬들이 동시에 70만 명 이상이 접속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 팬들 중엔 한국어를 배워 한국 노래를 제대로 즐기려는 충정을 기꺼이 발휘하는 이들도 많단다.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 응시자가 작년 한 해에 37만 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한국의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한국 유학과 취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750만 명에 이르는 재외동포 중에는 한국어를 거의 말할 줄 모르는 동포 3, 4세도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재외동포 사회에도 신선한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재외동포들이 자신의 뿌리를 알려고 한국어 배우기에 도전하게도 한다.
한국인과 세계인이 영어나 다른 외국어로 교류할 때보다 한국어로 직접 교류할 때, 그 교류의 깊이와 섬세함은 현저히 달라진다. 한국이 한국어로 문화를 풍요롭게 가꾸며 발전하고 전 세계 한민족이 한국어로 잘 소통하며 살면, 세계인의 참여 속에 한국어 사용 인구도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던 김구 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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