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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 폭우에 교회 첨탑 넘어져… 전북도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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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 ㎜ 폭우에 교회 첨탑 넘어져… 전북도 피해 속출

입력
2020.09.03 09:48
수정
2020.09.03 09:55
0 0

인명ㆍ대형 시설물 피해 없어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3일 전북 군산시 한 교회 첨탑이 넘어져 있다. 전북도 제공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3일 전북 군산시 한 교회 첨탑이 넘어져 있다. 전북도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전북지역 곳곳에서 비바람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가로수 쓰러짐과 간판 흔들림 등 태풍 관련 피해가 128건 접수돼 106건에 대한 안전조치를 마쳤다.

이날 오전 4시 17분쯤 전북 군산시 지곡동 한 교회의 첨탑이 넘어지면서 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오전 2시9분쯤 부안군 하서면 장산리 한 딸기재배 비닐하우스에 물이 차 배수작업을 지원했다.

비를 동반한 강풍에 토사유출과 가로수 부러짐 등의 신고도 이어졌다. 전날 정읍시 시가동의 가로수가 부러진 것을 시작으로 70여건의 도로변 나무피해가 접수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정전사고로 정읍과 남원, 고창 등에서 2,400여가구 불안에 떨었다. 정전 신고를 접수한 한국전력 전북본부는 응급복구 작업을 통해 1,821가구에 대해서는 전기 공급을 재개했지만, 남원시 금지면 일대 700여가구에 대해서는 복구 중이다.

이번 태풍을 인한 인명 피해나 산사태, 교량파손 등 대형 시설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전북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남원 뱀사골 324㎜, 무주 덕유산 217㎜, 정읍 내장산 146㎜, 장수 130㎜, 고창 109㎜, 전주 68㎜ 등이다.

태풍의 최대 순간풍속은 군산 말도 초속 35.6m, 부안 갈매여 29.9m, 군산 선유도 29.5m, 정읍 태인 24.2m 등으로 관측됐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피해 대비를 위해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각 시ㆍ군으로부터 피해상황을 접수 받아 응급 복구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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