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의료계 “합의안 의견 조율 시작”… 오늘 의사파업 분수령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의료계 “합의안 의견 조율 시작”… 오늘 의사파업 분수령

입력
2020.09.03 09:09
수정
2020.09.03 09:10
0 0

오후 1시 범의료계 '합의안 도출' 회의 시작
젊은의사 비대위 "필수 인력 투입 필요성 인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한 전공의가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뒷쪽으로는 윤홍식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이 의사협회의 진료거부 철회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한 전공의가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뒷쪽으로는 윤홍식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이 의사협회의 진료거부 철회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14일째에 접어든 전공의(인턴ㆍ레지던트) 전임의 등 의사 파업이 오늘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의료계가 이미 정부ㆍ여당에 제시할 합의안에 대한 의견 조율을 시작했으며, 빠르면 오후 최종 협상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3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의협 임시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정부ㆍ여당에 제시할 '단일 협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범투위는 개원의 중심의 대한의사협회(의협),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전공의 전임의 의대생으로 구성) 등이 참여한 단체다. 현재 파업의 중심축인 젊은 의사 비대위가 범투위로 정부 접촉 창구를 단일화한 상태라 이날 범투계 합의안이 도출된다면 이 안으로 정부ㆍ여당과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젊은의사 비대위와 의협 측은 이미 의견 조율을 시작했다. 젊은의사 비대위는 3일 새벽 대한전공의협의회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에서 “비대위는 2일 저녁 7시에 의협 집행부와 함께 단일 합의안에 대한 의견 조율을 시작했다”며 “3일 오후에는 해당 내용을 범투위에 안건으로 상정해 추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합의안의 큰 방향성이 어느 정도 정해졌기에 안건 상정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젊은의사 비대위는 의료 현장 복귀에 대해서도 한층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공지에서 “비대위는 필수 인력 투입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함께 장기화된 단체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필수 인력 재조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분야의 의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공의ㆍ전임의들이 일부 병원 업무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극단으로 치닫던 의정 갈등에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1일 저녁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최대집 의협회장,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만나면서다. 한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정책을 “완전하게 제로(원점)의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에 의료계도 국회를 통해 정부ㆍ여당과 대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의료계가 이날 범투위 회의를 통해 한 의원이 먼저 내민 손에 어떤 대답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남보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