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간호사 격려 글 '편 가르기' 논란에?
"시비걸기 위해 시비거는 생각이 삐뚤어진 분들"
정청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도종환 의원이 지난달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영화 다음 100년을 준비하다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의사들의 집단휴진에 간호사들을 격려한 문재인 대통령의 글을 두고 '편 가르기'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시비를 걸기 위해 시비를 거는 생각이 삐뚫어진 분들"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 말인가'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글을 비판한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올리며 "문 대통령에게 시비거는 사람들, 언론들"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간호사들의 노고를 위로한 문 대통령에게 시비거는 사람들이 있다"며 "뭘 모르거든 가만히 계세요"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방역의 최전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간호사 선생님들 참 고생이 많다'고 위로하고 격려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겁니까"라며 "트집을 위한 트집을 잡고 시비를 걸기 위해 시비를 거는 생각이 삐뚤어진 분들은 반성을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출연하는 정치 토크쇼 프로그램에서 간호사들의 노고를 전한 한 의료진의 발언 영상을 첨부했다. 그러면서 "의사 선생님으로 방역 현장에서 뛰고 있는 전문의사 임승관 선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라"며 "간호사 선생님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뭘 모르면 좀 살펴보고 말씀들을 하세요"라고 지적했다.
젊은 간호사회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문에 입장을 밝혔다. 젊은 간호사회 페이스북 캡처
문 대통령은 앞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를 두고 의사들의 의료 파업을 비판하기 위해 간호사들을 이용한 '편 가르기'란 지적이 나왔다.
'젊은 간호사회'와 '행동하는 간호사회'는 이에 대해 간호사들의 업무 부담이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생긴 게 아닌 이전부터 누적된 문제라며 "진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즉각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좌표를 찍었다. 의사를 향한 대리전을 간호사들에게 명하신 것이냐"며 문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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