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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에 원전도 멈췄다… 고리원전 4기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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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에 원전도 멈췄다… 고리원전 4기 가동 중단

입력
2020.09.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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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문제로 원자로 정지 추정… "안전 상태 유지"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경. 오른쪽부터 차례로 1~4호기. 신고리 1ㆍ2호기는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고리 원자력발전소 전경. 오른쪽부터 차례로 1~4호기. 신고리 1ㆍ2호기는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역대급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강타하면서 원전 4기의 가동이 나란히 중단됐다. 정비 중이던 고리2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원전이 모두 가동을 멈췄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고리 3, 4호기, 신고리 1, 2호기의 원자로가 정지됐다. 새벽 1시쯤 신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신고리 2호기와 고리 3호기, 고리 4호기가 약 2시간에 걸쳐 차례로 멈췄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송전선로에 문제가 생겨 자동으로 정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 현장에 사건 조사단을 파견해 상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고리 1호기는 2017년 영구 정지됐고, 고리 2호기는 정비 중이었다. 태풍 영향으로 나머지 4기마저 가동을 멈추면서 현재 부산 지역엔 정상 가동 중인 원전이 한 대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로 정지로 인해 외부에 방사선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리원자력본부 측은 "정지된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자로 정지 원인을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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