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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불발된 한국GM 노조, 코로나 위기 속에도 파업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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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불발된 한국GM 노조, 코로나 위기 속에도 파업카드 꺼내

입력
2020.09.02 17:48
수정
2020.09.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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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원 80% 쟁의행위 찬성
“파업으로 수출 차질 시 최악 상황 맞게 될 것”

카허 카젬(오른쪽부터) 한국GM 사장, 김선홍 창원사업본부장,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이 지난달 창원공장을 방문, 사업장 내 신축 중인 도장공장의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한국GM 제공

카허 카젬(오른쪽부터) 한국GM 사장, 김선홍 창원사업본부장,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김성갑 지부장이 지난달 창원공장을 방문, 사업장 내 신축 중인 도장공장의 안전점검을 벌이고 있다. 한국GM 제공

한국GM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1일부터 이틀간 전체 조합원(7,7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225명이 찬성해 찬성률 80%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수 대비 찬성률이 50%를 넘겨 노조는 쟁의권 확보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노조는 앞으로 사측과 추가 교섭을 거쳐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중노위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 등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GM 노조가 쟁의권 확보에 나선 이유는 7월 2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사측과 7차례나 벌인 교섭이 만족스럽지 못해서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건비 급등 요인을 감당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GM은 북미지역에서 신차 트레일블레이저 등의 인기로 본사로부터 주문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가 파업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앞으로 차기 신차 배정 등에서 배제돼 결국 한국GM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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