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60대 남성의 집을 따라가 목을 졸라 살해하고 금품까지 훔쳐 달아난 30대 여성이 구속 송치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살해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된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4일 서울 마포구 망원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처음 알게 된 60대 남성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을 더 마시기 위해 B씨의 마포구 자택으로 따라간 뒤 술에 취한 B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금목걸이 등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 6일 뒤인 지난달 10일 B씨의 집주인은 "세입자가 연락도 되지 않고 집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경찰은 사건 발생 3주만인 지난달 25일 강원도 모처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무리하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욕설을 하는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달 27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했다"며 "지난 1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A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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