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위한 노력 속 분명한 한계도 드러낸 100일"
"이러니 '민주당 비판 자격있나' 말 나와" 지적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00일을 맞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장 의원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 100일은 '변화를 위한 노력 속에 분명한 한계도 드러낸 100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장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현상을 언급하며 "김종인 비대위가 드러낸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이끄는 당 변화에 국민들이 아직도 의문을 풀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김 비대위원장의 독선적 리더십이 시간이 갈수록 고착화 되고 있다는 점"이 한계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내놓은 이슈들은 무척 화려했지만, 화려한 구호 속에 어떻게 추진할지 구체화한 정책은 단 하나도 없다"며 "'숙제만 있고 해답은 없다'는 비판에 별로 할 말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또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식탁에 정강·정책 개정과 새로운 당명을 올리기 위해 졸속으로 밀어붙인 것은 과거 1인 지배, 권위주의 정당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며 "국민의힘은 김종인이다. 그러니 '인물이 없다', '후보가 없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홍정욱 전 의원 등이 거론된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인물만 잘났다고 되나"라고 평가한 것을 두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솔직히 '참 나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며 "이러니 '독선과 독주로 전횡하는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의원은 김 위원장의 비대위 100일에 "변화의 길에 말과 계산이 앞서 보인다"며 "우리가 국민께 얻어야 하는 것은 '신뢰'"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독선적 리더십의 변화, 나열해 놓은 화려한 이슈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토록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독선에도 불구하고, '부활의 한 줄기 빛'과 같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또다시 암울한 어둠이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을 향해선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을 비우는 헌신적 리더십을 보여달라"며 "달콤한 칭찬보다는 쓰디쓴 비판에 더 귀를 기울여서 노출된 한계들을 잘 보완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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