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초속 40m 강풍ㆍ400㎜ 폭우 예보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자 강원 강릉시가 1일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저지대 아파트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비치하고 있다. 강릉시 제공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으로 호우특보와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태풍이 3일 새벽 부산 인근으로 상륙한 뒤 영남을 거쳐 영동지역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2일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돌입했다. 도와 각 시군은 비상 근무를 통해 위험징후 발견 시, 응급조치와 함께 주민들을 대피시킬 방침이다.
도내 주요 지점별 태풍의 근접 예상 시간과 거리는 3일 오전 7시 태백 30㎞를 시작으로 오전 8시 동해 20㎞, 오전 9시 강릉 50㎞, 오전 10시 속초 70㎞ 등이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영동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 예보됐다. 예상되는 최대 순간풍속은 영동 시속 72∼144㎞(초속 20∼40ｍ), 영서는 시속 36∼108㎞(초속 10∼30ｍ)다.
비 피해는 이날 밤 부터 3일 오전까지, 강풍은 3일 새벽부터 4일 새벽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와 각 시군은 산사태 취약지역과 임도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국도와 지방도를 비롯한 도로에 대해서도 안전조치를 했다.
동해안 항ㆍ포구에는 2,600여척의 크고 작은 어선이 육지로 견인되거나 안전한 곳으로 피항했다.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태풍대책본부 대응 1단계를 운영 중인 속초해경은 원거리(러시아수역) 조업선 9척의 피항을 유도하고 있다. 또 민간 해양구조대원들과 함께 항ㆍ포구, 방파제, 갯바위 등지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양양국제공항에선 김해와 제주 노선의 항공기 6편이 이날 모두 결항했다. 설악산 국립공원도 고지대 탐방로를 통제하고 설악동 야영장 이용도 중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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