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외곽 미림비행장 인근 가상의 '김일성광장'서
대규모 군 병력 및 차량 동원, 열병식 리허설 포착
38노스,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준비하는 듯"
지난달 31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정사각형 모양의 대형을 갖춘 군 병력(노란선)이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31일 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주둔 중인 군 병력 모습(노란 점선 안)이 포착됐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31일북한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군사 퍼레이드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1일(현지시간) 평양 미림비행장을 지난달 31일 30분 간격으로 촬영한 위성사진을 제시하며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을 맞아 대대적인 장비와 병력을 동원한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38노스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열병식이 열릴 김일성광장을 그대로 모방한 미림비행장 주변 공터에 수백 대의 군용 차량이 오와 열을 맞춰 집결한 모습이 눈에 띈다. 바로 옆에선 정사각형 대형을 갖춘 수백명 단위의 병력들이 가상의 사열대 앞을 행진하고, 광장에 도열하는 등 열병식을 그대로 재현한 예행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가상의 김일성광장 동편으로 축구장과 자동차 트랙, 창고 건물들까지 함께 들어선 새로운 형태의 초대형 시설도 눈에 띈다. 미림비행장에서는 지난 3월 이후 크고 작은 공사가 계속 진행돼 왔다.
평양 시내 동쪽 외곽에 위치한 미림비행장은 과거에도 열병식 리허설 장소로 사용돼 왔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 70주년을 맞은 지난 2015년 5월에도 미림비행장에서의 열병식 예행연습 장면이 위성으로 포착됐다.
올해 예행연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지난 2015년 10월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015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해 행사장인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모습이 구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구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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