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아메디병원에 간호사 2명 긴급 지원
병원 환자 밀집도 낮추는 것이 급하지만 타 병원 수용 드물어
대구에서 7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동아메디병원 간호사 6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환자 발생 병원에 근무한다는 이유로 자녀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어 힘들다는 사유를 밝혔고, 타 병원도 동아메디 음성 환자를 분산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코로나19 낙인효과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대구 수성구 동아메디병원에는 간병인 1명과 환자 4명 등 5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대구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환자수는 7,062명이다.
동아메디병원에는 앞서 확진된 50대 방사선사와 60대 외국인 간병인을 포함해 모두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준하는 수준으로 방역이 강화된 이 병원은 환자와 의료진 349명을 상대로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추가 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환자 밀집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6층에서는 당초 70여명인 환자를 분산해 현재 20명 정도만 남아있다.
대구시는 이 병원의 방역을 위해 음성인 환자를 타 의료기관으로 분산수용하려 했으나 공공병원에서 20명만 수용했을 뿐 타 병원서는 코로나19 병원으로 이미 알려진 이곳의 환자 수용을 꺼리고 있다.
특히 이날 동아메디병원에서는 투석을 담당하는 간호사 7명 중 6명이 사표를 제출해 타 병원에서 2명이 긴급 지원되기도 했다. 이 병원 투석 환자는 30여명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병원이 외부에 알려진 후 이 간호사들의 자녀들이 학교와 학원 등에서 '오지 마라'는 압박을 받고 있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며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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