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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졸음쉼터ㆍ지진대피소에도 주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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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졸음쉼터ㆍ지진대피소에도 주소 생긴다

입력
2020.09.0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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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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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졸음쉼터와 지진옥외대피소, 지하철 역사 상점 등 정확한 위치를 알기 어려웠던 곳에 주소가 부여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소체계 고도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지도 위 건물에만 주소를 부여하던 ‘2차원 평면 지도’ 방식을 공중에 떠 있는 고가도로나 지하에 있는 상가 등 기존 주소체계에서 제외됐던 곳까지 포함한 ‘3차원 입체주소’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2018년부터 건물이 아닌 다중이용시설에 주소를 부여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해 온 행안부는 연말까지 고속도로 졸음쉼터와 길가에 있는 육교 승강기, 건물 밖 운동장에 있는 지진 옥외대피소, 버스ㆍ택시 정류장 등 5곳에 주소를 부여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지하상가 등에 주소를 부여하는 방식을 결정,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다른 역으로도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고종신 행안부 주소정책과 사무관은 “현재 방식으론 경부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주소를 부여하려 해도 경부고속도로 자체가 하나의 번지로 표기되기 때문에 위치를 특정할 수 없다”며 “주소체계를 3차원으로 고도화하면 다양한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이곳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 배달점에 주소를 부여해서 드론의 이착륙을 지원하거나, 입체주소를 활용한 실내 네비게이션 등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3차원 입체주소는 전국 5개 스마트시티에 우선 적용될 방침이다. 행안부는 세종ㆍ부산ㆍ시흥ㆍ대구ㆍ전주 등 5개 스마트시티에 3차원 입체주소를 부여하기로 하고 오는 3일 관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디지털 사회에서 주소는 중요한 위치소통 수단”이라며 “주소가 생활편의, 국민안전 뿐만 아니라 미래사회 신산업의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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