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뒤편 중림동 골목길 재탄생
지난해 서울역 뒤편 중림동에 있는 ‘중림창고’가 지역명소로 자리잡은 데 이어 ‘서울로7017’과도 연결된다. 이로써 무허가 판자 건물과 창고가 자리했던 중림동 골목길이 시민과 관광객들이 걷고 싶은 길로 재탄생 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중구 서소문로6길 성요셉아파트 일대를 ‘성요셉 문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서울로7017에서 중림창고 앞으로 이어지는 노후 골목길 약 150m를 재생하는 사업이다. 매끈한 포장도로를 깔고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는다. 밤이면 어두웠던 골목길에는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오래된 상가 외관(입면)도 개선한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주민과 공공건축가, 서울시, 중구,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머리를 맞대 협업하고, 중간 지원조직인 골목스튜디오가 참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설계안을 완성했다. 이달 중 착공해 10월 중 완공할 예정이다.
완성된 골목길은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관리ㆍ운영해 나가게 된다. 상권 활성화와 지역 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마을 정책을 주민이 주체가 돼 추진한다. 서울시와 중구는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10월 중 지역 주민들과 이런 내용으로 '민관협력 상생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서울로7017과 주변 지역을 7개 길로 연결하는 ‘서울로 2단계 연결길 사업’의 하나로, 가장 먼저 선보이는 구간이다.
앞서 서울역 뒤 중림동 성요셉아파트 맞은 편에 50년 넘게 자리했던 무허가 판자 건물과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중림창고는 작년 11월 문을 연 뒤 지역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중림창고는 중림동 언덕길과 건물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길이 55m, 폭 1.5m~6m, 고저차가 8m 이상이 되는 대지의 특성과 50년간 지역주민의 기억과 함께한 창고의 장소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의 재생사업은 최근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국토교통부 주최)과 ‘2020 서울시 건축상’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서울시는 중림창고를 비롯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8개 앵커시설 구축 과정을 기록한 ‘앵커 - 서울역일대 도시재생공간 8’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서울책방(store.seoul.go.kr)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시 e북 사이트(ebook.seoul.go.kr)에서도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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