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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에서 또 집단감염 발생… 강남구서 6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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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에서 또 집단감염 발생… 강남구서 6명 확진

입력
2020.09.02 11:00
수정
2020.09.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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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비율 51.7%... 아파트 거주민 불안 증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지난달 27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 지난달 27일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에 이어 강남구의 아파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국내 주택 중 아파트 비율이 50%를 넘어, ‘아파트 공화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아파트 거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구 소재 아파트에서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아파트 관련자 1명이 최초 확진 이후 31일까지 2명, 9월 1일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는 “해당 아파트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주민 등 검사대상자 987명 중 464명이 검사를 마쳤다”며 “주민들께서는 조속히 검사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는 해당 아파트에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경로 등을 파악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초기에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원과 지역 주민이 각각 다른 동에서 시작돼, 같은 라인에서 처음 발생이 인지됐던 구로구 아파트와는 다르다”며 “경비원 쪽과 아파트 주민과의 관련성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아파트 집단감염은 지난달 구로구 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다. 구로구 아파트에서는 현재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 중 한 명이 직원으로 근무하는 금천구 육류가공업체에서도 동료 직원 등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구로구 아파트는 같은 라인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와 환기구와 엘레베이터 등이 감염경로로 추정됐지만,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아파트 거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주택 중 아파트 거주 비율이 5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비상이 걸린 셈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1월 기준 국내 일반 가구(2,034만3,000가구) 중 아파트(1,040만5,000가구)의 비율은 51.1%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은 총 389만6,000가구 중 아파트의 비율이 42.8%(166만9,000가구)로 낮은 편이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집중된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경기는 490만8,000가구 중 아파트가 284만4,000가구로 아파트 비율이 58.0%에 달하고, 인천도 112만1,000가구 중 아파트가 61만6,000가구로 아파트 비율이 55.0%에 이른다. 사실상 공동 생활권이라 할 수 있는 서울ㆍ경기ㆍ인천을 합친 수도권의 아파트 비율은 51.7%(992만5,000가구 중 아파트 512만9,000가구)로 전국 평균을 상회한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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