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연구성과 사업화 목적?
5년차 생존율 75%...창업부터 IPO까지 7.6년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에 기여"
공공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해 연구기관이 출자해 설립하는 연구소기업이 1,000호를 돌파했다. 1호 설립 이후 지난 15년간 창업 생태계 성장과 고용 창출 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일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 기념 행사를 열고 연구소기업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연구소기업은 정부출연기관이 공공 연구성과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정부는 연구소기업에게 3~7년간 국세와 지방세를 감면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달 설립된 1000번째 연구소기업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코스닥 상장사 ‘아이큐어’가 합작 투자한 ‘원큐어젠’이다. 항암 작용을 하는 물질(펩타이드)과 경구용 약물전달 시스템을 결합해 항암 효능을 높이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 원큐어젠의 신규 등록으로 지난 2006년 ‘콜마BHN’가 1호로 설립된 이후 연구소기업은 관련 정책이 시작된 지 15년 만에 1000개를 기록하게 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구소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7,394억원, 고용 인원은 3,910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매출과 고용 평균 증가율이 각각 26.1%, 34.5%로 집계됐다. 또 설립 후 5년차 생존율이 75%로, 일반 기업(28.5%)보다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호 연구소기업 콜마BNH는 지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작년 ‘수젠텍’과 ‘신테카바이오’가 코스닥에 입성했고, 이어 ‘미코바이오메드’, ‘진시스템’, ‘마인즈랩’이 올해와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이 창업부터 기업공개(IPO)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6년으로, 국내 평균(13)보다 약 1.7배 빨랐다. 세계 평균이 6.3년인 것을 감안하면 연구소기업이 국내 벤처 생태계 선순환 구조에 기여해왔다고 과기정통부는 분석했다.
연도별 연구소기업 설립 수(단위: 개)
연도 | 2006~13 | 2014 | 2015 | 2016 | 2017 | 2018 | 2019 | 2020(~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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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설립 수 | 46 | 89 | 160 | 339 | 520 | 704 | 891 | 1001 |
이날 행사에서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첨단 기술과 신산업 분야의 연구소기업 창업을 확대하고,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다양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성장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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