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2019~20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4일 개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독특한 방식(스트로크 보너스)으로 시작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차지한 선수는 10언더파로 대회를 시작하고, 2~5위까진 각각 8언더파, 7언더파, 6언더파, 5언더파로 시작한다.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그 뒤부터 30위까진 이븐파로 출발한다.
누가 봐도 페덱스컵 랭킹 1위에겐 상당한 이점이 있지만 공교롭게도 지난 10년간 이 대회에선 시작할 때 1위였던 선수가 끝날 때 우승컵을 들어올린 적이 없다. 이른바 ‘톱시드의 저주’다. 2009년 타이거 우즈(45ㆍ미국)가 가장 최근 ‘1위로 시작해 1위로 끝낸’ 선수로 기록됐을 정도다.
올해는 더스틴 존슨(36ㆍ미국)이 이 저주를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존슨은 4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ㆍ7,319야드)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무려 30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승한데다,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으로선 BMW 챔피언십에서 환상적인 20m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한 욘 람(26ㆍ스페인)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PGA투어도 람의 상승세를 눈여겨보며 그를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람은 BMW 챔피언십 우승 뒤 이달 중순 개막하는 US오픈 개최 코스인 윙드풋 골프클럽을 답사하는 여유도 부렸다.
2019~20시즌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 30명만 모이는 대회답게, 이 대회 우승자는 1,5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는 등 상금 규모가 엄청나다. 최하위 30위에게도 34만5,00달러(약 4억7,000만원)이 돌아간다. 페덱스컵 랭킹 9위로 한국 선수가운데 유일한 출전 선수인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도 막판 대반전을 노린다. 지난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를 4언더파 공동 6위에서 시작한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최경주(50ㆍSK텔레콤)로 2011년 공동 3위에 올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