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발 확진 5명 늘어 모두 12명
60~80대 고령층 방역체계 부담
울산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찮다. 31일 6명에 이어 1일 5명, 2일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2월 신천지발 확산 때보다 확산세가 강하다.
울산에서는 2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전에는 2월 6명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이 중 5명은 고스톱발 확진자이어서 울산 고스톱발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또 울산 고스톱발 확산의 핵심인 95번 확진자는 1일 2명에 이어 2일 5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돼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고 있다.
울산시는 2일 북구에 사는 67세 남성과 남구에 사는 83세 여성, 남구에 사는 60세 여성, 중구에 사는 80세 여성, 중구에 사는 69세 여성, 중구에 사는 73세 남성, 북구에 사는 46세 여성 등 7명(울산 101~107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중 101번부터 105번은 95번 확진자와 지난달 27일 96번 확진자의 집에서 고스톱을 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95번 확진자는 앞서 1일 남구에 사는 65세 여성과 65세 남성 등 울산 96, 97번 확진자를 고스톱을 통해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95번 확진자는 2일 오전까지만 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추정돼 울산 슈퍼전파자로 떠오르고 있다.
또 106번은 90번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107번은 99번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달 31일 확진된 남구에 주소를 둔 92, 93, 94번 확진자인 각각 76세, 64세 남성과 79세 여성과 중구에 주소를 둔 84세 남성인 95번 확진자 등 4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88번 확진자(남구, 남성 67세)와 94번 확진자의 자택에서 지난달 25일 고스톱을 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88번(8월 30일 확진)은 확진 판정을 받기 전으로, 이들은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 고스톱을 하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6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고령자여서 지역 방역 체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이 같은 '고스톱발 코로나 19확산' 등에 따라 감염 확산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9조 제1항에 근거해 1일 0시부터 개인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적용대상은 울산시 전 지역의 거주자와 방문자이며, 가정 내 일상적인 사생활이나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시는 버스나 선박, 항공기, 차량 등 운송수단도 실내에 해당되며, 실외공간이라 하더라도 집회나 공연 등 다중과 접촉할 위험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정조치를 위반해 적발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고 위반으로 인한 확진 관련 검사와 조사, 치료 등의 모든 비용이 구상청구될 수 있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