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이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구혜선은 2일 정오 세 번째 피아노 뉴에이지 앨범 ‘숨3’를 발매한다. 타이틀곡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를 포함해 총 9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지난 2009년 발매된 앨범 ‘구혜선 소품집-숨’, 2015년 ‘숨2’ 발매에 이어 5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최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구혜선은 “이번 앨범은 올해 유난히 싱그러웠던 봄바람을 기억하며 만들었다”며 “이전 앨범이 인생의 계절과 죽음의 심오함을 다뤘다면, 이번 앨범은 아주 산뜻한 감성의 삶을 다뤘다. 새로운 꿈과 새로운 시작의 설레임을 이야기하는 곡들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9곡 중에 5곡은 이미 오래전에 만들었지만, 적극적으로 작업을 하기에 자신이 없었던 곡들이었어요. 새로운 곡들을 작업하면서 그때 완성하지 못한 음악이 떠올랐는데, 뭔가 희망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 곡들을 다시 꺼내 들어보니 참 좋았고요. 그렇게 올해 봄부터 본격적인 앨범 작업을 시작하게 됐죠. 사실 ‘숨’ 시리즈를 이렇게까지 만들게 될 줄은 몰랐어요. 만들다 보니 ‘숨3’까지 오게 됐네요. 지난 5년 동안 매너리즘에 빠져 작업에 소홀했고, 5년 만에 다시 깨어나 작업을 하게 됐어요. 그만큼 굉장히 설레고 벅차네요.”
올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이전보다 한결 가벼워졌다는 구혜선은 앨범 전반에 ‘새로운 꿈’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제가 새로운 꿈, 새로운 시작에 설렘을 느끼고 벅차 있는 상태다 보니 작업 역시 그렇게 진행됐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새로운 연인을 위하여’에도 그런 이야기를 담았고요. ‘새로운 연인’은 곧 ‘새로운 꿈’이기도 해요. 꿈은 언제나 저를 다시 태어나게 하고 숨 쉬게 만들기 때문에, 저는 제 자신이 계속 꿈꿨으면 해요. 그런 맥락에서 앞으로 계속 저의 꿈과 진짜 제 자신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죠.”
최근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며 대중과 다시금 소통에 나선 구혜선은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 “매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면 시간도 대폭 줄여서 작업에 몰두하고 있어요. 하루에 두 시간 정도만 자고, 졸면서라도 작업을 강행하고 있죠. 준비하고 있는 내년 전시의 작품도 그리고 있고 , ‘숨’ 시리즈의 영상도 만들어보려고 계획 중이에요.”
환경적 변화 역시 생겼다. 전 소속사를 떠난 그는 지난 7월 새 소속사인 MIMI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금 소속사 대표님과는 이미 10년간 쌓인 의리가 있어요. 그 의리를 바탕으로 좀 더 공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스로도 더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방송 활동 계획이요? 아트워크에 이어 방송 활동 역시 물론 계획 중이에요. 신중하게 고민하면서 계획을 세우려 해요.”
지난해 사생활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거치며 현재 그의 매 행보에는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심스럽게 이 같은 대중의 관심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부담스럽기보다는 ‘그런가보다, 그럴 수도 있지’ 싶어요. 제 직업이 관심을 받는 직업이니 그게 어떤 류의 관심이 됐든 좋은 거라 생각하거든요. 저는 제 자신을 아주 좋아하니까, 언젠간 다른 분들도 모두 저를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요.(웃음)”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구혜선.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열정이 아닐까요. ‘열심히 살던지, 죽던지’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원동력이 생기더라고요. 하하.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일이 설레고 벅차요. 새롭게 시작하는 제 자신의 모습 역시 큰 원동력인 것 같네요.”
당찬 새 출발을 알린 구혜선은 앞으로 제 22회 부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심사위원 활동, 내년 그림 전시 준비 등으로 바쁜 나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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