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동구, 울주군 MOU 체결… 시 중재로 울주군 이전
씨름을 즐겼던 현대그룹 창립자 고 정주영 회장의 뜻을 기리는 등 울산 씨름의 명맥을 유지해 온 동구 돌고래 씨름단이 울주군으로 둥지를 옮긴다.
울산시(시장 송철호)와 동구(청장 정천석), 울주군(군수 이선호)은 2일 오후 2시 시청 7층 상황실에서 ‘울산씨름의 전승ㆍ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씨름의 역사ㆍ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시민과 함께 공유ㆍ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울산시와 동구, 울주군이 함께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협약서에 따르면 시는 씨름의 저변 확대와 계승ㆍ발전을 위해 동구ㆍ울주군과 협력하고, 선수들이 울산 씨름의 대표자로서 자긍심을 갖고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간다.
또 동구는 울주군이 씨름 훈련장 등 기반시설을 확보할 때까지 기존 훈련장을 무상 사용하도록 협조하고, 울주군은 씨름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면서 씨름이 전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동구가 운영해 온 ‘돌고래 씨름단’이 조선업 불황 등 경기침체로 존폐 위기에 직면하자 지역의 고유성과 연계성 등을 고려한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돌고래 씨름단’을 동구에서 울주군으로 이전했다.
한편 ‘울산 돌고래 씨름단’은 지난 2000년 1월 26일 창단했으며 현재 감독(1) 코치(1) 선수(10)등 총 12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등 역사·문화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는 씨름이 울산시와 동구, 울주군의 협력을 통해 국민스포츠로 다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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