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열차 예매 8,9일로 연기..창가 좌석만 예매 가능

코레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창가만 예매 가능"
예매 시스템 작업으로 불가피하게 예매 연기
기존 1일차 예매는 유효

추석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1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대합실 전광판에 승차권 예매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대구=뉴시스

추석 열차 승차권 예매가 당초 2~3일에서 8~9일로 한 주 연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창가 좌석만 발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스템 작업을 해야 해서다. 창가 좌석만 발매하기로 하면서, 귀성길 열차 좌석은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경부ㆍ경전ㆍ동해ㆍ대구ㆍ충북선의 추석 승차권 예매일을 2일에서 8일로, 호남ㆍ전라ㆍ강릉ㆍ장항ㆍ중앙ㆍ태백ㆍ영동ㆍ경춘선의 예매일은 3일에서 9일로 변경한다고 1일 밝혔다. 다만 1일 예매를 완료한 노인, 장애인 등의 추석 승차권은 그대로 유효하다.

코레일이 예매일을 연기한 건 추석기간 동안 열차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측 좌석만 발매하기로 결정해서다. 코레일 관계자는 “중앙좌석을 모두 비우고 예매에 돌입하기 위해 긴급 시스템 작업이 불가피해 예매를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추석 기간에 이용할 수 있는 열차 좌석은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지게 됐다. 이런 탓에 열차를 이용하려던 귀성객들이 자가용을 이용하게 되면서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민들이 이번 추석 기간에 이동하지 않아 교통대란 가능성이 적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1일차 공급 좌석 대비 예매율은 15.7%(공급좌석 19만9,000석 중 3만1,000석)에 머물렀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