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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민주당도 만들자" 제안에 멈칫한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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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금지법' 민주당도 만들자" 제안에 멈칫한 이낙연

입력
2020.09.01 19:01
수정
2020.09.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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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일 예방 온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올해 정기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을 처리하기 위한 민주당의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교계 우려를 감안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 국가인권위원회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만드셨고 차별금지법은 노무현 정부가 처음으로 발의를 했는데 지금 아직 여당에서 말씀이 없으시다"며 "민주당이 앞줄에 있고, 제가 뒷줄에 있었는데 여러 정치적인 어려움 때문에 민주당이 아직 나서지 않다 보니 다 뒤로 가버리고 제가 제자리에 있었는데도 선두가 되어버렸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심 대표는 "제가 설명을 드리지 않더라도 이 대표께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아실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불행은 곧 나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체험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개인이 존엄하고 평등하다는 인권 선언의 핵심을 우리 민주주의의 기초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민주당의 입법 추진을 촉구했다.

다만, 이 대표는 "차별금지법은 교계 일부의 우려를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감안해 가면서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논의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과 함께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이지만,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두 당의 대표는 의견 차를 보였다. 심 대표는 "거 우리 경험으로 볼 때 선별지급은 부작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신속한 지급을 위한 선택을 해달라"며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분명한 답을 내놓기보다, 지급 시기에 대해서만 "추석 이전에 집행이 되도록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할 것이며, 그런 방향에서 당정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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