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제법 준수해야... 한일관계는 매우 유감"
호소다ㆍ아소파 지원 없이 기시다파로 출사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이 1일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냉정한 외교와 대화를 하기 위한 환경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정조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도내 기시다파 사무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관계는 현재 매우 유감인 상태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에도 여러 말들이 있겠지만 우선 국제법, 국제규범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며 "원칙을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지금의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간 최대현안인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동 배상판결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란 일본 정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는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당시 외무장관이었다. 그는 미일동맹을 바탕으로 아시아 각국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외교분야의 정책통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당초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후계자로 점찍었으나, 대중적 인지도가 낮고 발신력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발목을 잡았다.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가 속한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지지로 입장을 정리했고,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이끄는 2대 파벌 아소파(54명)도 스가 장관 지지로 입장을 밝혔다. 당초 기대했던 양대 파벌의 지원을 얻지 못한 채 자신의 파벌인 기시다파(47명)만으로 선거에 뛰어든 셈이 됐다.
자민당은 이날 오전 총무회를 열고 지방당원 투표 없이 양원(참ㆍ중의원)의원총회에서 새 총재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394명)과 각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대표(141명)의 투표로 진행되는 약식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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