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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유정문학상에 정지아 '우리는 어디까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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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유정문학상에 정지아 '우리는 어디까지 알까'

입력
2020.09.01 17: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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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인 정지아 소설가. 김유정기념사업회 제공

제14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인 정지아 소설가. 김유정기념사업회 제공


정지아 작가의 단편소설 ‘우리는 어디까지 알까’가 제14회 김유정문학상작으로 선정됐다.

정 작가는 1965년 전남 구례 출생으로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출간하며 데뷔했다. 이후 1996년 단편 ‘고욤나무’로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서도 등단했다. 소설집 ‘행복’, ‘봄빛’, ‘숲의 대화’ 등을 냈으며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문화예술위 올해의 소설상, 노근리 평화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정 작가는 “소설은 지지난해 세상을 떠난 제 사촌동생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라며 “가족 외에, 어쩌면 가족조차 잊어버렸을 그의 누추한 삶에 김유정문학상 수상이 작은 위로나마 되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이승우 작가는 “인생의 ‘어쩔 수 없음’이라는 익숙한, 굳은 명제를 생생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낯설게 살려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경수 평론가는 “단편소설이 어때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수작”이라고 평했다.

김유정문학상은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제정, 김유정 소설의 문학사적 가치를 전승하고 한국 소설문학의 새 지평을 여는 데 기여했다고 인정되는 작품에 주어진다. 등단 5년 이상의 문단 경력을 지닌 작가의 작품 중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의 유수 문예지에 발표된 중ㆍ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3,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강원 춘천 베어스호텔 2층 소양홀에서 열린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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