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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상 첫 국제디스플레이학회 최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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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상 첫 국제디스플레이학회 최고상

입력
2020.09.01 16:5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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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홀로그램 기술이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학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한 ‘디스플레이 위크(Display Week) 2020’에서 최고상인 ‘베스트 프로토타입 어워드(Best Prototype Award)’를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상을 수상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ETRI 실감디스플레이연구실과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은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아이존(I-Zone) 전시관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1μm(마이크로미터ㆍ1㎛은 100만분의 1m) 픽셀피치(픽셀 크기 단위) 패널과 360도 모든 방향으로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여 최고상을 받았다. 1μm 픽셀 기술은 지난해 SID 우수논문상을 받은 기술로, ETRI는 그간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패널 형태로 구현했다.

ETRI는 이 기술이 미래 유망기술로 주목받는 홀로그램에도 유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홀로그램은 빛의 간섭 효과를 이용, 안경이나 디스플레이기기 없이 3차원의 완전한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 때 쓰이는 패널의 픽셀 크기가 작을수록 홀로그램 영상의 시야각이 넓어진다. ETRI는 기존에 10도 이내였던 시야각을 이번 기술로 30도까지 늘렸다. 이와 함께 360도 전방향으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360도 테이블탑 홀로그램 시스템’도 이번 학회에서 선보였다

ETRI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나 초고속 통신 장비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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