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 세계’ ‘리더라면 정조처럼’ ‘홍범도 평전’ 4권을 추천도서로 소개했다. 모두 올 여름 문 대통령이 읽은 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에 “해마다 대통령이 여름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다”고 언급한 뒤 “올해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책 4권을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 사피엔스’를 소개했다.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장, 김누리 중앙대 교수, 김경일 아주대 교수 등 석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우리 삶과 세계에 가져올 변화와 기회에 대해 심층 진단한 내용을 묶은 책이다.
재미 저널리스트인 안희경씨가 엮은 ‘오늘부터의 세계’도 추천했다.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원톄진(???) 중국 인민대 교수, 마사 누스바움 시카고대 석좌교수, 케이트 피킷 영국 요크대 교수,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 등 세계 석학 7명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두 책은 비슷한 성격의 책”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대한민국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간략한 서평을 덧붙였다.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쓴 ‘리더라면 정조처럼’도 추천 도서로 꼽았다. 개혁 군주로 꼽히는 정조의 리더십을 정조가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펼친 49가지 정책과 실천 사례로 풀어낸 책이다. 문 대통령은 “역사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권할 수 있다”며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해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꼽았다.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지은 ‘홍범도 평전’도 포함됐다. 일제 강점기 봉오동ㆍ청산리 대첩을 전승으로 이끈 홍범도 장군의 삶을 되짚어본 책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 있는 장군의 유해 봉환을 정부가 추진 중”이라며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권의 책을 추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하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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