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최지만(29)이 또 다시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무너뜨렸다.
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2점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양키스 선발 콜을 상대로 홈런 1개와 단타 1개, 볼넷 1개로 세 차례나 출루하며 천적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기록한 홈런 3개 중 2개를 콜에게 뽑아냈으며, 최지만의 콜 상대 통산 성적은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에 달한다.
올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약 3,840억원)를 받고 양키스로 이적한 콜은 지난달까지 개인 20연승을 달린 최정상급 투수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 85만달러(10억원)를 받는 최지만의 방망이에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4승)째를 떠안았다.
콜을 상대로 유독 강한 최지만의 모습에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도 감탄했다. MBL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시 감독은 “콜의 공을 저렇게 잘 치는 타자가 있다니 이해가 안 간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최지만은 카운트를 잡고 자신이 노리는 공을 공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은 콜의 공략법에 대해 “최고의 투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의 투수와 상대하면 나도 최고의 타격을 하려고 한다”며 “내가 타석에서 무엇을 보는지 말하기는 어렵지만 리그 최고의 공을 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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