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독서 즐겨 보는 것,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
'코로나 사피엔스'ㆍ'오늘부터의 세계'? 등 4권 추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천도서 4권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9월은 독서의 달이다. 해마다 대통령이 여름 휴가 때 읽은 책을 소개하곤 했다"며 "대통령에게도 책을 읽을 기회가 되었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 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독서의 달을 맞아 올 여름에 읽은 책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책들을 소개할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먼저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와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 등이 펴낸 '코로나 사피엔스'와 재미 저널리스트인 안희경씨가 제러미 리프킨 등 세계 석학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엮은 '오늘부터의 세계' 책 두 권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두 책은 비슷한 성격의 책"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대한민국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쓴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언급하며 "역사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께 권할 수 있다"면서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해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이 지은 '홍범도 평전'도 추천 도서에 포함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 중"이라며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7년 문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마치고 책 '명견만리(明見萬里)'를 소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소개 직후 판매량이 25배 급증하는 등 인기 열풍이 불었다. 2018년 여름 휴가에는 소설가 한강이 쓴 '소년이 온다', 소설가 김성동이 펴낸 장편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통일전문 기자의 방북취재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등 3권을 읽었다.
문 대통령이 공개한 책들은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문프셀러(문재인 프레지던트+베스트셀러)'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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