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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매서운 포스터 등장에 "부산·청주서도 보고 싶다"

입력
2020.09.01 16:15
수정
2020.09.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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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옛 시청건물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홍보
"부산ㆍ청주서도 보고 싶다", "마트에도 붙이자"

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홍보하기 위해 포스터를 인쇄했다. 뉴스1

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서울시는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홍보하기 위해 포스터를 인쇄했다. 뉴스1

서울시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홍보하며 시청에 내건 포스터가 화제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달 수 있다는 섬뜩한 내용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경각심이 생기도록 잘 만들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는 '해당 포스터를 배포해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냈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옛 시청사인 서울도서관 외벽에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 남이 씌워줄 땐 늦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하단에는 '서울 어디서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글을 담았다. 안내글에는 '위반하면 코로나19 확산 초래 시 구상권 청구'란 문구도 함께 달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코로나19가 퍼지면 그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포스터에는 '어느 마스크를 쓰시겠습니까'란 문구와 함께 두 장면을 담았다. 왼쪽에는 한 시민이 보건용 마스크를 쓴 채 독서를 하는 모습이고, 오른쪽에 병상에 누워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지 않을 경우 왼쪽 시민의 모습이 아닌 오른쪽 환자가 될 수 있다 공포감을 갖게 한다.

그만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요즘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서울시는 "다소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어도 최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라 강한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더 공포스럽게 만들어야, 마스크 좀 제발 쓰자"

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스1

1일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뉴스1

누리꾼들은 이에 "잘 만든 광고다.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상을 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울시가 내건 포스터를 계기로 마스크를 잘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남이 씌워주는 마스크란 문구가 너무 무섭지만 경각심은 제대로 심어준 것 같다"(c*******), "남이 씌워주기 전에 잘 쓰고 다닙시다"(d*******), "더 혐오스럽게 광고해도 될 사안이다. 그만큼 마스크가 중요하다"(s**********),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은 저렇게 보여줘도 안 쓸 것 같지만,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w**********)고 반응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청 포스터 사진을 올리는 누리꾼도 많았다.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SNS에 포스터가 찍힌 사진이나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일부는 "티셔츠에 프린트해서 입고 다니고 싶다"(r*******), "부산에도 붙여 놓으면 좋겠다. 그럼 찔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d******), "내가 사는 청주에도 걸고 싶다"(o****), "아파트 엘레베이터에 붙여 놓고 싶다. 우리 모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s******), "시청에만 붙이지 말고 매장이나 마트, 각종 대형건물에 붙여야 한다.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불가'란 경고문으로는 효과가 없다"(네*******)고 평가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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