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신 전자산업단지로 탈바꿈 청사진
2020 스마트 산단 구미형 소재부품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사업 착수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기존 제조산업에 5G, 홀로그램, 웨어러블 등 미래 신산업을 융합해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구미형 신 전자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ㆍ중견기업 주도의 신산업 혁신 생태계로 체질을 개선한다는 청사진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ㆍ경북본부와 구미 스마트산업단지사업단은 구미산단을 대상으로 2020 스마트 산단 구미형 소재부품 융합얼라이언스 구축 사업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랩 구축과 융합얼라이언스 기반 조성, 중소기업 기술사업화 원스톱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사업을 전담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2023년까지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행한다.
공단과 사업단은 공동활용 장비 및 통합지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방형 혁신 랩을 구축하게 된다. 또 기업ㆍ기술 분석 지원, 산학연 협의체 구성 및 네트워킹을 통해 융합얼라이언스 기반도 조성한다. 지역 주력산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으뜸 기업을 지원해 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기업육성이 목표다.
이는 국내 대표 전자단지인 구미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생산거점 해외이전과 글로벌 경제위기 등으로 전자산업 기반이 약화하고 있고 대기업 의존형 수직적 산업생태계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특별ㆍ광역시를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77개 시 가운데 구미시는 경기도 오산시와 함께 실업률이 5.4%로 가장 높았다. 2015년 10만 명이 넘었던 구미산업단지 근로자 수도 지난 6월 기준 8만2,980명으로 8만명 선을 위협받고 있다.
한편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2020년도 스마트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구미 국가 1 산업단지부터 4 산업단지에 총사업비 4,461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구미산업단지는 주력산업인 전기ㆍ전자의 집적도가 높아 첨단업종으로 고도화 가능성이 크고, 소재ㆍ부품 클러스터 육성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구미 스마트산업단지사업단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생산거점 해외이전 등으로 전자산업기반이 약화하고, 대기업 의존이 강한 산업생태계 붕괴가 심화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중소ㆍ중견 기업이 주도하는 신 전자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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