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스포츠센터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 시행으로 문이 닫혀 있다. 정부는 헬스장과 당구장, 탁구장, 골프연습장 등 비말이 발생하는 환경과 이용자의 체류기간이 비교적 긴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오는 6일까지 집합금지 조치했다. 뉴스1
서울 시내 체육시설과 스터디카페, 병원, 요양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누구나 일상적으로 이용해 온 시설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시민과 방역당국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로 줄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황이다.
서울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서울시는 3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4명 늘어, 누적 3,961명이 됐다고 1일 밝혔다.
전날인 30일(94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다.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100명을 돌파(146명)한 이후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의 최근 수치만 보더라도 지난달 26일 15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가 146명(27일)→125명(28일)→116명(29일)→94명(30일)으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도 20명(21.3%)으로, 전날 24명(25.5%) 보다 숫자와 비율이 더 낮아졌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효과가 일부 나타났다면서도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주말 검사건수 감소 등이 영향을 줬지만, 절대 위중한 상황”이라며 “일주일 전에도 90명대에서 140명대로 치솟았던 전례가 있던 만큼 다시 올라갈 수도, 유지ㆍ감소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곳곳서 집단감염 발생… “여전히 위중”
특히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발적 집단감염이 부담스럽다. ‘도봉구 운동시설’, ‘성북구 요양원’, ‘관악구 병원’, ‘동작구 스터디카페’,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강동구 병원’, ‘KT 가좌지사’, ‘강서구 보안회사’ 등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추가됐다.
도봉구 운동시설에서는 이용자 1명이 지난달 27일 처음 확진된 뒤 31일 4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누적 5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포함해 434명을 검사했으며, 이 중 418명은 음성이 나왔다.
성북구에서는 요양원 관계자 1명이 30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31일 입소자 2명과 가족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명이다. 관련자 171명을 검사해 24명은 음성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국은 이 시설 전체를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했다.
관악구의 한 의원에서는 타 시도 주민인 종사자 1명이 30일 처음 확진된 뒤 31일 2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누적 3명(서울 2명)이다.
강서구 보안회사와 동작구 스터디카페 관련도 1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는 각각 3명, 4명이다.
동작구 카드 발급업체 관련 4명(누적 16명), 강동구 병원 관련 1명(누적 5명), KT 가좌지사 관련 1명(누적 7명)도 추가됐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게스트하우스 집단감염 확진자가 서울에서도 1명 늘어 누적 4명이 확인됐다.
이밖에 기존 집단감염 사례 중에서도 노원구 교회 관련 6명(누적 7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5명(누적 615명), 광화문집회 관련 3명(누적 87명), 극단 산 관련 2명(누적 36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관련 1명(누적 31명), 동대문 SK탁구클럽 관련 1명(누적 8명), 성북구 체대입시 관련 1명(누적 5명), 순복음강북교회 관련 1명(누적 19명)이 각각 추가됐다.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환자는 11명, 기타 감염경로는 26명, 해외 유입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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