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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5명이 중학생 납치ㆍ감금하며 거액 요구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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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5명이 중학생 납치ㆍ감금하며 거액 요구하다 덜미

입력
2020.09.01 11:22
수정
2020.09.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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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경찰서, 10대 5명 긴급체포
몇 시간 동안 오토바이 뒤따르다 '쾅'
동승자 끌고가 감금한 뒤? "750만원 가져와" 협박

경북 구미경찰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구미경찰서.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북 구미시에서 10대 5명이 무면허 운전을 하며 고의사고를 낸 뒤 동승자를 납치, 감금한 채 거액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한 뒤 동승자를 납치해 합의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상해, 인질강도미수 등)로 A(17)군 등 5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31일 오전 6시50분쯤 경북 구미시 인의동 한 골목에서 중학생 2명이 타고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오토바이가 넘어지면서 뒷좌석에 타고 있던 B(15)군이 도로에 떨어졌다. 오토바이 운전자 C(15)군은 넘어진 오토바이를 세워 달아났다.

A군 일행은 남은 B군에게 "무면허로 운전해 사고가 났다"며 겁을 주며 마구 폭행한 뒤 인근 한 원룸으로 끌고 가 14시간여 동안 감금했다.

A군 등은 납치한 B군에게 "C군 잘못으로 우리 차량이 파손됐으니 C군에게 연락해 수리비 750만원을 가져오도록 하라"고 협박했다. 승용차 운전자와 오토바이 운전자 모두 무면허로 알려졌다.

경찰은 B 군 가족의 미귀가 신고를 받고 출동, 사고현장 주변을 수색한 끝에 발생 14시간여 만에 A 군 등 5명을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군 등이 B군이 몰던 오토바이를 몇시간 동안 뒤따라 다니다가 고의사고를 낸 뒤 납치, 계획범죄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 중이다.

박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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