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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암치료 명사수' 중입자가속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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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암치료 명사수' 중입자가속기 도입

입력
2020.09.0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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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부터 본격 운영

서울대병원이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31일 암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이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31일 암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이 암세포를 파괴하는 ‘날카로운 명사수’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국내에 도입한다.

서울대병원은 2023년 말까지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한 뒤 중입자가속기 설치와 임상시험 등을 거쳐 2024년 말부터 본격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를 위해 도시바-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과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ㆍ과학 산업단지에 구축될 암 치료용 중입자가속기 계약을 체결했다. 도시바ㆍDK메디칼솔루션 컨소시엄의 중입자가속기는 저명 학술지에 암세포를 파괴하는 중입자가속기 가운데 최고 사양 제품이다.

중입자가속기는 탄소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빔을 암세포에 쬐는 치료기기다. 종양 살상 능력이 좋아 기존에 치료하기 어려웠던 난치성 암 치료가 가능하다. 정상 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동시에 암세포에만 방사선량을 대부분 전달해 부작용을 줄인다. 폐암 간암 췌장암 재발성직장암 골육종 등에 효과적인데, 중입자 치료로 폐암 5년 생존율을 15.5%에서 39.8%로 높였다.

기존 방사선 치료를 받으려면 2~3주에 걸쳐 수십 차례 병원을 방문해야 했지만 중입자 치료는 초기 폐암이면 1회만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치료 시간도 준비 시간을 포함해 30분 정도로 짧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중입자 치료는 암 치료의 다음 지평”이라며 “환자 치료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최선의 암 치료를 실현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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