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출 타격을 명품 판매로 극복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신생 브랜드를 키우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를 육성해 장기적으로 젊은 고객까지 구매자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비에스래빗, 에이지 스니커즈 등 신규 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행사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 운영 등을 통해 브랜드를 검증하고 인기가 높은 다양한 브랜드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울 영등포점에 오는 5일 스노보드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브랜드 비에스래빗 매장이 문을 연다. 비에스래빗 오프라인 매장은 학동 점포가 유일하다. 백화점 입점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표 상품 가격대는 맨투맨 3만~5만원대, 방수 재킷 14만~20만원대다.
앞서 잠실점과 강남점에서 진행한 비에스래빗 행사에서 6일 동안 올린 매출이 5,000만원에 달한다. 구매 고객 중 최근 1년 동안 백화점 구매 이력이 전혀 없던 고객 비중이 66%로 신규 고객 창출 효과가 검증됐다. 전체 구매 고객 중 20, 30대 비중이 75%를 기록했다.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지 않는 젊은 고객들이 스노보드 행사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한 셈이다.
오는 3일에는 롯데백화점 본점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에이지 스니커즈가 팝업 스토어를 연다. 에이지는 출시 이후 영국 호주 홍콩 등 세계 15개국에 30여개 매장을 열며 매 시즌 빠른 성장을 보이는 브랜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개점 기념으로 17일까지 20%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다영 롯데백화점 스포츠 치프바이어는 "국내 브랜드 중 잠재력이 풍부한 좋은 브랜드가 많다"며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브랜드 발굴에 나섰으며 다양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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